🧡 | 리버블X칠리버블 기업연계 프로젝트 회고 | 패스트캠퍼스 PM부트캠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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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팀 빌딩

23.08.17 칠리버블조 첫만남

패스트캠퍼스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프로젝트는 (주)리버블의 어플인 [오피스너]를 RFP에 따라 기획하고,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Back-end 6명

Front-end 5명

PM 3명

UXUI 2명으로,

우리팀은 총 16명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나는 Project Leader라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전날 밤, PM이 이 16명을 이끄려면 체계가 확실히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새벽까지 고민이 많았다.

우선 테스크부터 생각하고, 그에 따른 어려움을 정리해봤다.

Task 1. 자기소개(한사람 당 한번씩은 다 말할 수 있도록)

Task 2. 팀명 정하기

Task 3. 팀 규칙 정하기

어려움 1. 대면이 아닌 줌으로 미팅을 하기 때문에, 한번에 한 사람씩 말해야한다는 점

어려움 2. 사람이 많다는 점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이 줌에서 한번씩은 말하게 하되, 효율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무얼까 곰곰히 생각해봤다.

 

 

📍나의 목표는, 팀빌딩 1시간 30분 안에 끝내되 무임승차 없이 다같이 참여하고 말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팀빌딩을 위한 과제 : 자기소개, 그룹명 아이디어 적기, 그룹 규칙 적기

구축한 팀빌딩 체계를 회의를 시작하기 전 과제로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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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팀빌딩 | 📒 노션을 이용한 자기소개 

칠리버블조 노션-팀빌딩 페이지-자기소개 토글

과제로 내준 [MBTI를 포함한 한줄 TMI & 본인이 다룰 수 있는 툴과 스텍 공유]를 모두 수행해주셨다.(🙏🏻)

줌에서 돌아가며 본인의 소개를 본인이 읽으며 부연설명을 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 사람도 빠짐없이 마이크를 켜고 말했다.

시간도 한 사람당 1-2분을 소요했고, 헤비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1️⃣ 팀빌딩 | 💬 노션 댓글을 이용한 팀명 투표

최종 우리 조 이름은 칠리버블!!

과제로 부여된 [그룹명 아이디어 적어오기]도 수행률이 좋았다.

확실히 이름을 다 적어두고, 과제를 부여하니깐 참여율이 더 높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언제나 느끼는 인생 꿀팁..! 모든걸 오픈하기)

줌 마이크로 저는 ~~가 좋아요~! 하며 투표하면, 마이크 물림 현상이 우려되어 댓글로 투표하도록 했다.

한 사람 당 2회의 투표권을 주었다.

노션은 댓글이 달리면 달릴 수록 해당 열이 점점 진한 노란으로 레이어드 되는데, 재준님께서 Chat GPT를 활용해 가져온 "칠리버블"이라는 네이밍이 입에도 찰떡, 의미도 찰떡이어서 최다 득표수를 얻었다!

우리조는, 칠리버블!!  👩🏻‍⚖️땅땅땅~

이렇게 하니 거의 15분 정도 밖에 안걸리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

 

 

 

1️⃣팀빌딩 | 🐷 피그잼을 활용한 그룹 규칙 정하기

마지막으로, 규칙을 정하는건 피그잼을 활용했다.

개발자 분들께서 피그잼 처음 이용해보신다고 엄청 재미있어 해주셔서 감사했던...🥹

생소한 툴임에도 부트캠프 자체가 배우려고 온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신문물에 대한 오픈마인드가 너무 좋았다.

 

 

 

새벽에 자기 전 미리 분홍색 포스트잇으로 큰 틀을 정해두었고, 그 밑에 하늘색 포스트잇으로는 예시를 각각 하나씩 적어두었다.

피그잼으로 10분 타이머를 맞추어 놓고 자유롭게 포스트잇에 원하는 규칙을 추가하는 시간을 가졌고,

10분 후 추가된 규칙들을 하나 하나 읽으며 동의되지 않으면 "?"스티커를 남겨 논의를 통해 규칙을 최종 확정했다.

그 중, 회의 고정시간을 정하는 것은 16명의 사람들의 일정을 파악하기 어려워 다른 툴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스가 조에서 되는시간 서비스를 역기획 하며 알게된 "when2meet"이라는 사이트를 활용하기로 했다.

회의 고정시간 포스트잇에 댓글로 링크을 달아두었고, 팀원들에게 되는 시간대를 드레그해달라고 했다.

웬투밋은 여러명의 참여자가 시간을 드레그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반영해주는 툴이다.

시간대가 많이 겹치면 겹칠 수록 진한 녹색으로 레이어드된다.

모두가 가능한 시간대를 빠르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는 회의가 필요하다면 최대한 2:00-5:30의 시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피그잼으로 모든 규칙을 정했고, 시간은 정확히 1시간 30분이 걸렸다.

목표했던 1시간 30분 안에, 모두가 참여하는 팀빌딩을 해냈고,,,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불참자를 위한 공지 정리까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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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기획

오피스너 RFP

오피스너가 우리에게 요구한 RFP는

건물 관리자만 어플을 사용하는 직접적인 동기가 있지만, 일반 유저도 자주 들어올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 건물 이용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저번주 금요일에 미니프로젝트 발표였는데,, 쉴시간이 어디있어.. 월요일부터 새 프로젝트 시작이지 뭐..

바로 경쟁사 분석 + 논문 분석 + 서베이 분석 + 인터뷰를 통한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이 모든걸 전부 한꺼번에 들어갔다.

Final Project WBS 캡쳐

왜냐면,, 기획 기간이 너무 짧아.. 엎친데 덮친격 오피스너 어플에 접근하려면 건물등록 번호가 부여되어야 하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기획 발표 몇일 전이 되어서야 겨우 어플에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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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획 | 🤒 Pain-point, Problem 정의

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는 유저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고,

위워크 유저와 오피스너 어플을 사용하는 유저를 줌으로 인터뷰 하는 등 총 5명의 인터뷰이를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오피스 앱에서 회의실 예약 기능 외 다른 기능에 대한 니즈가 없다는 인사이트가 도출되었다.

 

심지어 패스트파이브 앱에는 제휴 프로모션도 잘 정리되어 있고,

무엇보다 커뮤니티 기능이 굉장히 고도화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탭별로 중고장터 | 홍보해요 | 회사생활 | 소통해요 | 분실물 등 필요해보이는 커뮤니티 주제들이 나누어져있었지만

유저들이 말하기를 "있는지도 몰랐다. 지금 알았지만 앞으로도 잘 안쓸 것 같다. 쓴다면 회사 업무상 홍보글을 올려야할 때 사용할 듯"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실재로 게시판에 글이 2달에 한번씩, 3달에 한번씩 업로드 되는 현황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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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획 | 💊 Solution 정의 01. 함께 배달 기능

'공유오피스앱은 업무용(회의실 예약)으로 밖에 안쓰이는구나, 그렇다면 정말 필요한 기능을 고민해봐야겠다.'는 계기가 되었다.

오피스너 어플 사용 유저 대상 설문조사 23.08.28-23.08.30 N=50

그래도 리버블측에 제안한 사안은 커뮤니티 기능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능들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건물 내 자/타사 사람들과의 중고거래 기능 : 38.3%

건물 내 자/타사 직원들과의 커피챗 기능 : 36.2%

건물 내 자/타사 직원들과의 세미나/모임 개최/참여 기능 : 26.5%

현저히 적은 퍼센테이지 였지만

 

오피스너 어플 사용 유저 대상 설문조사 23.08.28-23.08.30 N=50

건물 내 자/타사 직원들과의 점심 식사 묶음 배달 기능의 수요는 51.1%의 수치로, 압도적으로 수요가 높다는걸 확인했다.

 

배달비 인상은 직접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지 않을 만큼의 큰 pain-point라는 것을 오픈서베이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당근마켓에서는 유저들이 같은 동네의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배달을 진행하는 자발적 행동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패스트파이브와 위워크 공유오피스를 사용하는 유저를 인터뷰해보니 모두 함께 배달을 시킬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수요가 확실히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바로 함께 배달 기능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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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획 | 💊 Solution 정의 02. 엘리베이터 기능

오피스너 어플 사용 유저 대상 설문조사 23.08.28-23.08.30 N=50

우리가 따로 인터뷰 질문으로 준비하지 않아도, 인터뷰 때마다 나오는 페인 포인트는 바로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이었다.

공유오피스 현장에 방문하며 직접 경험해보니, 체감 대기시간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꼈고

오피스너 유저 대상 설문조사를 돌렸을 때도 70.2%사용자가 해당 기능을 원했다.

 

 

하지만 이 기능은 니즈는 확실하지만, 건물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을 건드리는 것이라서, 많은 의문점들이 있었다.

의문점 1. 가능한가?

많은 서칭 결과, 현재 현대 엘리베이터가 엘리베이터 현황 정보를 Open API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고, 해당 API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피스너의 건물 두군데를 찾았다. 

(거의 4일 동안 매일 매일 현대 엘리베이터에 전화하며, 오피스너 담당자인 척, 건물주인 척 해당 정보를 정확히 얻으려고 노력했다,,)

또한 오피스너 측에 부탁해보니, 현대엘리베이터와 소통 후 결국 API를 받을 수 있어 구현까지 가능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API를 파라미터 값 부족으로 아직 완전히 받진 못했지만 실시간으로 엘리베이터 현황 정보를 초마다 호출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만약 없다면

Back-end : 스케줄러 처럼 몇초마다 호출을 실행할 수 있도록 처리

Front-end : 그 호출 과 호출 사이의 빈 공간을 UI적 요소들로 처리 하기로 했다.

 

의문점 2. 합리적인가?

겨우 건물 두군데에 적용하려고 이 기능을 기획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 Must가 아니고 Could가 아닐까?

저 곳 중 한곳인 오산테라타워를 Test 건물로 지정하고 구현할 예정인데, 오산 테라타워는 향후 약 만오천명 정도의 입주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신축건물이었다. 이는 미래 오피스너의 영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기능이라 판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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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설계 및 구현 (-ing)

칠리버블조 프로젝트 타임라인

기획은 끝났지만, 개발자 분들에게 우리가 한 기획에 대한 GUI, 화면설계서를 넘겨드려야 했다.

주말 내내 UXUI팀과 PM팀은 와이어프레임을 수정하고 수정하여 GUI로 디벨롭 했다.

 

 

위 : GUI 밑 : 화면설계서

이렇게 완성된 GUI와 화면설계서를 개발팀에 넘겨주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PM은 두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

역할 1. 구현하는 과정 속에 계속되는 수정

모두 부트캠프를 통해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개발적으로 구현이 힘든 작은 부분들은 재기획해서 화면설계서와 GUI를 수정했다.

역할 2. 더 정확한 정의

컴퓨터에게 직접적으로 코드를 쓰는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더 정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개발팀에서 질문이 들어오면 그것에 대한 정의를 내려 답변해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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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설계 및 구현 | 🪢 수정&질문 체계를 잡다.

기존 칠리버블조가 질문하는 방식 (슬랙)

기존에 질문을 할 때엔 체계가 따로 없었다. 여기서 또,. 문제점이 있었다.

문제점 1. 책임감의 부재

전체를 대상으로 질문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빨리 답변해줘야지"라는 마음 보다는 "시간 날 때 천천히 답변해줘야지"라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었다.

문제점 2. 채널의 분산으로 인한 질문 누락

질문이 전체 슬랙으로도 오고, DM으로도 오고, 리더들끼리 회의할 때도 오고, 피그마 댓글로도 오기 때문에 채널이 하나로 집중되지 않아 누락되어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을 때, 마침 Back-end팀에서도 피그마엔 알림이 울리지 않으니 슬랙으로 알림이 울리게 하는 것 어떠냐는 의견을 주셔서 덥석 물었다.

 

 

책임감 부여 기능별로 팀별 담당자를 조사한 후, 게시글을 만들어 해당 게시글에 담당자를 태그했다.

질문 누락 해결 게시글에 스레드 댓글로 소통을 하는 형식으로, 담당자는 [새 댓글이 달리면 알림받기]를 설정하도록 공지했다.

화면설계서에도 동일하게 기능별 담당자를 포스트잇에 적어둠으로 댓글을 달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계속해서 수정되는 화면설계서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변경되었는지 확인 후 도장을 찍을 수 있는 표를 만들어 두었다.

- 수정된 화면설계서 페이지는 빨간색 테두리로 표시해둔다.

- 모든 팀이 도장을 누르면, 해당 빨간색 테두리를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이렇게 해서 계속되는 수정사항을 모두가 다 확인할 수 있도록, 확인 못한 분들에게는 알려줄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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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회고

칠리버블 조 전체미팅

4️⃣ 회고 | 👩🏻‍🎓 얻은 점, 배운 점

 체계가 없으면 무너진다는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의 저자, 최원영 강사님의 말이 계속 떠올랐던 프로젝트다.

총 16명을 이끄는 것은 반드시 체계가 있어야만 했고, 체계의 여부에 업무 효율성이 두드러지게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오직 체계 때문에 우리 조가 이만큼 왔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각 팀의 팀원분들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고, 체계가 잡힐 때마다 너무 잘 따라와주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돌아오는 9월 22일 금요일엔 구현 중간점검을. 10월 6일 금요일엔 최종발표를 앞두고 있다.

팀 분위기도 화목하고, 배려넘칠 수 있었던건 다 칠리버블 조원 덕분입니다...

헤어지기 아쉽게 느껴지고, 나중에 현업에서 꼭 뵙고 싶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한다면 같이 하고 싶은,, 우리조......

끝까지 화이팅 합시다!!!!!!!!!!!

 

4️⃣ 회고 | 😳 어려웠던 점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엘리베이터 기능을 기획하고 강사님, 기업관계자분, 개발팀과 개발팀의 멘토님의 오케이 사인을 받고 구현을 하는 과정임에도, 주변에서 '이게 되는거야?'라는 질문이 들어왔다. 내가 알지 못하는 개발 지식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혹시 내가 '절대 구현 불가능한 기능'을 기획해 버린건 아닐지, 그때마다 덜컥 겁이 났다. 겁이 날 때마다 주변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 분들과, 개발팀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들의 대답은 어김없이 'YES'였다. 

 Project Leader는 팀을 가장 잘 파악할 수 밖에 없다. 그게 나의 역할이다. 가장 많이 고민하고, 모든 경우의 수를 계속해서 생각하며 기획을 해왔으며 Back-end팀과 Front-end팀, UXUI팀과 가장 많이 회의하는 소통의 허브이다. 그러니 이 프로젝트와 프로덕트의 이해도는 내가 가장 높다. 문득 다른 이들의 '안될 것 같은데'하는 불안한 말들에도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회고 | 🐜 다시 프로젝트를 한다면?

 나는 어김없이 Project Leader를 하고 싶다. 숱하게 많은 시간들이 소비되고, 더 깊은 고민을 해야되고, 책임감이라는 큰 돌이 나의 어깨 위에 있지만 상관 없다.

 프로젝트는 등산과 같다. 더 많이 고민하면 할 수록 더 많이 올라가는 것이고, 결국 더 넓은 시야를 얻게 된다. 주니어 PM이 시니어 PM으로 성장하려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들인 것 같다.

 막상 산에 오르니 올랐던 시간들이 값지게 느껴지고, 돌처럼 무겁게 느껴지던 책임감은 사명감이 된다는 것을 배운 프로젝트다.

 

 평탄한 일상만으로는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 적당한 어려움과 행복의 조화가 있는 삶은 더욱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불행보다는 행복이 더 많이 느껴지는 일상은 행복한 삶으로 여겨질 것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명확한 문제 정의와 해결, 소통과 교류를 통한 새로운 측면의 발견이다. 다시 말해, 지속적인 배움이 나에게 행복을 제공하는 원동력이지만, 쉬운 과정으로 얻는 행복보다 어려움을 겪으며 얻는 행복이 더 깊고 의미있다.

  프로젝트의 성패와는 별개로(물론 성공은 중요하지만),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씨름하며 큰 책임감을 가짐으로써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면, 실패나 성공의 경험 모두에서 크고 작은 교훈들이 나를 풍부하게 만들어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