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습프로젝트가 끝나다.. | 패스트캠퍼스 PM부트캠프 2기

 

회고는 바로바로 해야지.

7월 6일 목요일, 우리는 두 달 동안 기획했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강의만 들었었지, 발표까지 해본 서비스 기획 프로젝트는 처음이기에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는 연단의 과정이었다.

 

 

 

 

 서영님께서 발표하시는데, 마지막 장 보고 다들 우리조 너무 따뜻하다고 해주셨다(ㅋㅋㅋㅋ)
 나중에 서영님이랑 통화하면서 '아니 어떻게 피피티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죠?"하면서 웃었다ㅋㅋㅋㅋ

조가 처음 편성되고, 조의 궁극적 목표를 정할 때에 다른 조들은 되게 멋진(?) 목표들을 정했다. 우리와 다르게 부트캠프가 처음이 아니신 분들도 계셨고, 현직자분들도, 잠시 휴직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그에 반해 소용돌이조는 단 한번도 이 PM이라는 직군을 경험하지 못한 조합이었다.

 

 그래서 정해진 우리의 목표, "기죽지 말자...!" 정말 잘 지은 것 같다. 다른 조들이 처음에 지은 목표들을 잘 지키고, 기억하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는 끝까지 기죽지 말자며 서로를 다독여주었다.

그리고, 이름은 정말 별 이유 없이 세명의 ㅅㅇ(시은, 소영, 서영) + 돌이(경민) =소용돌이..ㅋㅋㅋㅋㅋ

귀엽져??

 

 

 

소용돌이조 피그잼

초반에 우리는 음식 관련 서비스를 기획하다, 피봇을 했다. 
처음 경험한 피봇,, 그땐 정말 크게 다가왔었는데 지금 보니 아무것도 아니였다. 다시 아이데이션을 진행하고 방향성을 잡은 후엔 '다시는 피봇하기 싫다'는 마음이 들었다. 피그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수많은 회의와 데이터 리서치, 많은 생각들을 하며 근거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려 노력했다.

 

 

 

내 손을 제일 많이 탄 이 공간.. 데이터 리서치

아티클, 논문, 경제신문, 정부지원사업, 경쟁사 등등 많은 것들을 찾아보면서 점점 우리의 뇌피셜이 오피셜이 될 때 마다 자신감은 올라갔다.

특히 '향제품은 구매주기가 짧을 것 같다.', '그럼 우리 앱에 들어오는 유저 리텐션이 너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되는 가설엔, 신세계 인터네셔날 수입 화장품 매출 중 니치향수 비중이 80% 이상이며, 재구매율이 화장품에 비해 훨씬 높다는 데이터를 찾아 가설을 정반대로 반박할 수 있었다.

 또한 그래도 사용자의 구매 주기를 줄이기 위해, 향제품을 사는 이유의 8할이 "선물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기획했다.

 

 

홍석희 강사님은 굉장히 정확하게 말씀해주시는 편이시다.

그런 강사님께 듣는 칭찬은 우리의 시그니처 포즈를 탄생시켰다. 기죽지 말자는 목표가 이루어지는 순간, 즉 기가 사는 순간들 마다 기념하며 어깨를 하늘 높이 올려 사진찍었다 ㅋㅋㅋ

 

 

 

 강사님 뿐만 아니라 다른 조원분에게도 자문을 받았다. '기획도 기획이지만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라는 피드백에 우리는 와이어프레임을 정말 많이, 정말 오래 그렸다.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와이어프레임을 그리면서 '이 버튼엔 무슨 근거가 있어서 넣었는지' '하단탭에 왜 이 버튼이 들어가는지' 등 하나 하나 근거를 들며 논리적인 이유로 기획을 하려 노력했다. 와이어프레임이 가장 시간이 오래걸렸는데, 이 과정에서 지치기도 했지만 다 그려놓음으로 회의할 때 보이는 결과물이 있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TEST를 진행했다.

사실 블로그엔 중간에 많은 내용들이 생략되었다. (백오피스 구조, IA, PRD, 플로우차트,,,, 등등등)

다 넣지 않은 이유는 나는 이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것이 데이터에 기반한 Problem과 데이터에 기반한 Solution이라고 생각해서,, 만드는 과정 중 중요한 부분들만 기록하기로 했다.

2030세대가 모여있는 커뮤니티들에 서비스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 하고 랜딩페이지를 배포했다. 신기했던건, 반응이 정말 좋았다.

정량적인 반응으로는, 추천을 받기 위한 설문조사 응답률이 22.5%가 되었다.(보통 20%넘으면 많은 거라고 강사님께서 칭찬해주셨다ㅎㅎ)
정성적인 반응으로는, "향수 좋아해서 참여했어요", "추천받기 제출했습니다. 결과가 궁금하네요"라는 답변들을 많이 주셨다. 

 

 

 

 

정말 마지막으로는 발표자료(포트폴리오 자료)를 제작했다. 처음 구상한 피피티 구성은 Problem & Solution이 돋보이지 않아 피피티 피봇(^^)을 하고, 처음부터 다시 구조를 짰다.

 왜 우리가 이 문제를 정의했으며, 이게 정말 될 서비스인지 그동안 모았던 정량적, 정성적 데이터들과

 그것이 말하고 있는 고객의 Pain Point & Needs에 기반한 Problem을 정의했다.

 As-is To-be를 설정하며 우리 서비스의 유저가 향수를 고르고 구매하게 되는 모든 과정에서의 리소스를 줄여주기 위한, 즉 Problem을 해결해주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도출해 Solution을 정의했다.

 마지막으로는 그 Solution에 기반한 기능들의 버튼들을 화면의 각각 어디에 배치할지 그려본 와이어프레임과 전체 플로우차트를 설명하고

이렇게 기획된 서비스의 수요TEST의 검증 결과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흐름으로 PPT를 구성했다.

 

 

발표날 직전 몇일은 거의,,, 해뜨고나서 자고, 조금 자다 일어나서 바로 회의하고,, 정말 바빴다.

 

 

우리조 발표가 다가올 때 정말 정말 긴장됐다. 소용돌이조 내부에서 발표 리허설을 2번정도 하며 피드백을 주고 받았고,

조장 서영언니가 피드백을 정말 잘 수용해서 발표 연습을 정말 잘 해주셨다.

 

우리조의 역할이 분명하게 분배되어 모두가 서로를 돕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서영언니는 발표, 나는 PPT구성, 소영님은 와이어프레임과 백오피스&PRD, 경민님은 전체적 디자인을 신경써주셨다.

 

 

감사일기

 사실 소용돌이조원들 중 나만 T,,였다. 사실 나도 내가 F적인 성향이 조금 있는 것 같고, 주변 사람들도 내가 T라는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해줄 때가 종종 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나는 평화가 좋다.. 평화로운 효율을 선호한다. 하지만 회의하는 중 데이터에 기반한 의견이 좌절될 때 나의 본능적인 차가움이 나왔던 적이 있었다. 발표 몇일 전이라 다들 예민하기도 했지만 줌으로 회의하기에 목소리를 내는 나의 화면이 네모난 초록색 띠에 강조되어 있었고, 스스로의 인상쓰며 말하는 표정을 보곤 마음이 좋지 않았다.

 몇시간 뒤 나는 나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서 사과했고 조원들은 ㅇ0ㅇ? <- 이 표정으로 전혀 못느꼈다며 괜찮다고 해주셨다. 또 다른 분도 "어제 저도 표정관리를 못한 것 같다"며 사과의 릴레이가 되었다. (나도 ㅇ0ㅇ? 표정이 되었다..)

 

 줌 회의를 하며 느끼는 점이 참 많다. 나의 목소리와 네모난 화면에 나오는 시각적인 표현들로 나의 모든 감정이 대신된다.

 그렇기에 목소리와 표정이 정말 중요하다. 그것이 줌에서의 의사소통의 100%이니깐. 그것 뿐 아니라 나의 작은 손의 제스쳐, 미세한 미소, 이런 것들은 줌에 담겨지지 않아 스스로 회의가 끝났을 때 "내가 오늘 너무 차갑게 말하지 않았나?"를 고민하게 되었다.

 

 

PM의 업무는 협업이다. 예술을 하고 싶은 디자이너에게 데이터를 건네며 설득하고, 고된 개발자에게 우리가 이 버튼을 생성해야 하는 이유를 공유하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이 서비스를 기획해야 하는 이유들을 증명할 리서치 자료와 TEST결과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다 다른 생각을 서로 공유하고, 모이는 과정이 참 많았기에 협업하는 기술이 정말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셀프 선물~~

이런 저런 고생도하고, 뿌듯함도 느끼고 하며 조원들끼리 정말 많이 돈독해진 것 같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문제를 같이 해결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소용돌이!!!!!

향수 서비스를 기획했으니,,, 다쓴 나의 최애 향수(자라x조말론 에보니 우드) 해외배송 시켰읍니다 ^^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